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조지 W.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기에 앞서 추가적인 외교 노력을기울이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5일간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보스턴으로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오는 12일 뉴욕에서 부시대통령과 만나면"어떤 전쟁에서든 국제적 협력과 적법성이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이 자리에서 오는 17일로 예정된 자신의 북한 방문과 관련,북-일 정상회담 뒤 양국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음을 부시 대통령에게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일본과의 회담 필요성을 생각하게 됐다. 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과 관련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한국, 미국의 긴밀한 협력이중요하다는 신념을 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나는 북한 문제와 관련, 미국의 견해를 듣기 원하며 이것이북한 방문 때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내 문제와 관련, 주가 폭락 등 최근의 경제문제를 논의할 것이며귀국하면 일본 금융제도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계획을 마련 할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금융 제도를 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개혁하고 불량 대출 근절을가속화하기 위한 정책을 "가능한 한 빨리"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보스턴에서 전직 미 재무장관이었던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 대학 총장과 만난 뒤 뉴욕으로 가 9.11 테러 1주년 추모식에 참석하고 오는 13일에는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김정일 위원장에게 탄도 미사일 실험을 중지하고 핵무기 개발도 중단하도록 촉구할 것임을 부시 대통령에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교도=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