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가 지난주 쌍둥이 딸들의 비밀경호 관련 얘기를 다룬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앤드 월드리포트지(誌)의커버스토리에 격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9일 저명한 미디어 비평가인 하워드 커츠 기자가 쓴 이 기사에서 로라 부시 여사가 문제의 기사에 너무 화가난 나머지 이 잡지와 갖기로 했던 인터뷰까지 취소해버렸다고 전했다. 이 잡지의 브라이언 더피 편집장은 20세인 제나와 바버라 부시의 경호원들이 전통적인 경호방법을 바꾸도록 명령을 받았다는 기사와 관련, "우리 잡지는 취해진 조치들이 그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적절했는 지 여부와 그들의 사생활 보호 사이에서통상적인 균형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 기사를 "대통령 가족의 사생활을존중하는 언론의 전통적인 역할에서 실망스럽게 탈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관리는 대통령 부부가 "기분이 상했다"면서 "알 카에다는 누가 비밀경호를 받고 있는 지 또는 안받고 있는 지를 알게되면 좋아할 것이다. 왜 그런 정보를보도하는가"라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 잡지의 소유주인 모트 주커맨에게 전화를 걸어 기자들이부시대통령의 쌍둥이 딸의 사진을 찾아다닌데 대해 불평했으며 결국 사진은 기사에사용되지 않았다. 스콧 맥클러랜 부대변인은 담당 기자에게 대통령 가족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있는 정보는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더피 편집장은 "우리는 그들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좋은 기자로서 우리의 책임에 따라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도 쌍둥이 딸들과 관련해서는 "나는 그들을 (잡지에)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나 부시가 19세이던 지난해 여름 술을 사려다 경호원들이 곁에 있는 것을 알아챈 바텐더가 술을 팔지 않자 이에 `격분해' 경호원 2명을 엄중히 꾸짖었으며 그 뒤에 경호원들의 경호 양태가 바뀌었다는 일화로 시작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