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9일(현지시간) 오전 이라크의 생화학 및 재래식 무기류 개발 현황을 발표하기로 해 이라크의 위협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BBC 인터넷판은 IISS의 이번 자료에 이라크의 무기 보유능력에 관한 시의적절한 분석과 함께 최근 수 년간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추진과정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자료에 획기적으로 새로운 내용이 들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BBC는 이번 자료가 3개월 전 나온 워싱턴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분석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CSIS 자료는 이라크가 이미 상당량의 생화학 무기류를 축적해 놓았고 핵무기 개발에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에서 핵물질을 다량 반입한다면 훨씬 빠른 시일내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지난 주말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돌아온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수 주내에 이라크 무기개발에 관한 증거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도 오는 12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라크의 위협을 입증할 새 문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의회의 반대를 불식하기 위해 조만간 중진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라크의 위협과 군사행동에 대한 브리핑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회 최고 원로인 톰 댈옐 의원은 그러나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라크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몇 주안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