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는 11월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를 앞두고 신문과 방송, 인터넷에 이어 핸드폰 메시지까지 검열키로 하는 등 무차별 통제에 나서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6일 불법 분자들이 핸드폰을 통해 민족단결을 파괴하는 메시지를 전파할 경우 국가안전이 위태로울 수 있다면서 핸드폰메시지 단속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신식(信息.정보)산업부는 또 불순 분자들이 위성방송국에 난입하거나점거할 가능성에 대비해 위성방송국들에 대한 보안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무허가 방송국들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령을 하달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불온 인터넷 사이트 단속대책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최대 검색엔진 `구글(Google)' 접속을 봉쇄하는 등 인터넷 언론들까지탄압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중국 공안당국은 인터넷에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에이즈 운동가완옌하이(萬延海)를 구금하는가 하면 체제 비판 내용을 담은 이른바 `민감서적'들에대해 대대적인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는 최근 신문과 방송 등 주요 관영 언론기관들을대상으로 32개 보도금지 항목을 담은 문서를 배포하고 16大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당의 방침을 준수해 달라고 경고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