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관은 6일 토니 블레어 총리가 9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라는 일부보도를 부인했다. 리처드 터너 대사관 대변인은 "블레어 총리의 러시아 방문 계획은 당분간 없다"면서 "그가 9일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터너 대변인은 그러나 "블레어 총리는 이번 가을에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그때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계획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일간 `브레먀 노보스테이'는 이날 앞서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블레어 총리가 9일 오후 소치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블레어 총리의 이번주 미국 방문 계획과 맞물려 한때 설득력을얻는 듯 했다. 7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 공격 계획을 조율하는 블레어 총리는 귀국길에 소치에 들러 푸틴 대통령에 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돌연 여름 휴가를 내고 소치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