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 이라크공격을 위한 본격적인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부시 대통령은 4일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결정하기 전 의회에 승인을 요청하고 오는 12일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공화 민주 양당 지도자들과 만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적절한 때에 의원들의 허가를 구하겠다"며 이라크에 대한 모종의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날 부시 대통령을 만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공화당)은 "대통령이 이라크의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든지 의회가 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대 이라크 결의안을 수주내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10월5일 회기를 마칠 예정이어서 이달 중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중간선거 전인 11월 중순 사이에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백악관 주변에선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