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망명한 장길수군(17·본명 장창수)의 그림전이 4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및 미국 북한인권위원회(회장 프레드 이클레 전 국방차관)의 공동 후원으로 미국 상원 별관 건물인 러셀 빌딩에서 열렸다. 북한 주민들의 처절한 생활상과 독재정권의 난폭함을 폭로한 그림 2백여점을 전시한 길수군은 "백악관 앞에서 20여년 동안 반핵시위를 하고 있는 사람을 보고 미국에 자유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데 대해 "맞는 말이다"며 "그러나 내가 태어난 조국이고 부모님이 계시는 곳이어서 그런지 듣고 나니 기분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