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비, 오는 11월까지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보안군 등에 지시했다고 일간 하아레츠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이라크 공격 일시는 물론 공격 여부에 대해서도 통보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오는 11월 1일을 '합리적인' 준비 완료 최종시한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샤론 총리의 대변인인 라아난 기신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하고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준비가 잘 돼있다고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의 이라크 군사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비재래식 무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는 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에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 2명이 숨지고수백명이 부상했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미국 정보보고서를 인용, 이라크가 생화학무기 또는 핵무기를 사용해 이스라엘 도시를 공격하면 이스라엘은 핵무기로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