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위협을 거론하며 이라크 공격의 당위성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현재까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반대나 유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에따라 외교적 고립무원 속에서 홀로 외로운 여론몰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다음은 3일자 USA투데이가 정리한 각국의 코멘트 요지. ▲ 영국 = 이라크는 중동 및 세계안보의 실질적이며 유일한 위협이다. 이것은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로 미국 혼자 이 문제를 대면해서는 안된다. 이라크의 위협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 (토니 블레어총리) ▲ 캐나다 = 우리는 사담 후세인과 테러리즘간에 명백한 연관관계가 필요하다.(장 크레티엥 총리) ▲ 중국 = 이라크 문제는 유엔의 틀 안에서 외교 및 정치적인 수단으로 해결돼야 한다. 힘에 의존하거나 힘에 의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반대로 그것은 긴장과 분쟁만 고조시킬 것이다. (탕자쉬앤 외교부장) ▲ 이집트 = 이라크를 치는 것은 반발과 예상치 않은 사태발전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지역에 혼란이 닥치는 것이 두렵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 프랑스 = 나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상상하고 싶지 않다. 그 공격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하지 않는 한 정당화될 수 없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 ▲ 독일 = 이라크 공격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독일은 내가 총리로 있는 한 공격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이란 = 이라크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세계 강국이 아니라 이라크 국민들이 돼야 한다.(하미드 아세피 외무부 대변인) ▲ 이스라엘 = "내가 미국인들에게 말한 것을 다시 말하겠다. 우리가 계속 자제하면서 살기를 기대하지 말라. 만일 그들(이라크)이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대응할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비냐민 벤-엘리저 국방장관) ▲ 멕시코 = 우리는 어떤 전쟁에도 말려들 수 없다.(비센테 폭스 대통령) ▲ 파키스탄 = 이것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한 국가 또다른 이슬람 국가를 공격하는 문제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 러시아 = 이라크에 대해 무력을 사용한다는 어떤 결정도 이라크 문제 해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 아니라 걸프지역과 중동의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다.(이고리이바노프 외무장관) ▲ 사우디 아라비아 = 내가 알기에 지금 이 순간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지지하는 나라는 없다.(아델 알주베이르 왕족 대변인) ▲ 남아프리카 공화국 = 세계 초강대국이든 빈국이든 유엔밖으로 나가서 독립국가들을 공격하는 나라가 있다면 우리는 정말 오싹해질 것이다.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 ▲ 터키 = 우리는 기회있을 때마다 미 행정부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에게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해왔다.(뷜렌트 에제비트 총리) ▲ 유엔 =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지금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코피 아난 사무총장)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