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는 반군이 남부지방의 한 마을을 점령함에 따라 반군과의 평화협상을 무기한 중단하고, 반군이 점령한 마을을 재탈환하기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등 양측간에 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스타파 오스만 이스마일 수단 외무장관은 2일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반군세력인 수단민족해방군(SPLA)이 군사작전을전개, 토리트 마을을 점령함에 따라 수단 정부 대표단은 평화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말 열리는 아랍연맹(AL) 외무장관 회담 참석차 카이로를 방문중인 이스마일 장관은 그러나 "반군이 평화를 추구하고 평화안 도출에 진지하다는 확신이 들면 상황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단 정부군은 반군의 토리트 마을점령과 관련, 평화안 취지를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토리트 마을을 재탈환하기 위해 병력과 물자를 파견했다. 정부군 대변인은 관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우리는 (반군들의 공세에) 더 이상 자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수단 이슬람 정부와 주로 기독교도로 구성된 반군은 6년간 과도기간을 거친 뒤 남부지방의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 실시 등에 합의, 19년간 지속된 내전종식의 기본틀을 마련한 바 있다. (카이로.하르툼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