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숨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인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계속되는 가운데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다이애나비 암살사건에 연루됐다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ABC 방송 인터넷 판이 1일 보도했다. ABC는 그간 다이애나비가 교통사고가 아니라 이슬람 남성과 결혼하는 것을 우려하는 측에 의해 암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며 9.11 테러 발생후에는 빈 라덴이 다이애나 비 암살 사건에 관련됐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보스턴 소재 에머슨 대학 정치 커뮤니케이션 학과 조지 페인 교수는 빈 라덴이 다이애나 비 암살 사건에 뛰어든 이유 역시 종교적인 관점에서 찾았다. 그는 "빈 라덴은 이슬람 여성들이 다이애나와 자신들을 동일시하는 것을 우려해왔으며 만약 애인이었던 도디 파예드나 다른 이슬람 남성과 결혼했을 경우 그런 상황이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디의 부친인 이집트 출신 백만장자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다이애나가 이집트출신 이슬람 남성과 결혼,앞으로 영국 국왕이 될 왕자가 이슬람 이복 형제를 갖게되는 것을 막기위해 영국 왕실이나 정보기관이 두 사람을 암살했다고 주장해왔다. 페인 교수는 이와 관련 "다이애나비가 살해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다이애나비가 이슬람 플레이보이들에게 집착한다는 우려가 깔려있다"고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