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제 로에드-라르센 유엔 중동 특사는 29일 팔레스타인인들이 '인도적 재난'에 직면해 있다며 이스라엘의 안보정책 재고를 촉구했다. 로에드 라르센 특사는 가자지구의 실업률이 무려 50%에 달하고 인구의 70%가 빈곤에 허덕이는 등 이스라엘군 점령하의 팔레스타인 지역 경제난이 상상보다 훨씬 심각하고 광범위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로에드-라르센 특사는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제재조치를 즉각 완화하고 양측이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것만이 실행가능한 중동사태의 해결책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봄 `자살테러'의 대응으로 이스라엘군이 주요 팔레스타인의 도시를 점령한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가자지구의 실업률이 올2분기 36%에서 "대략 50%"로 급등했다. 그는 악명높은 통행금지 조치로 인해 60만에서 90만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집에 갇혀있게 됐고, 그 결과 동 예루살렘을 제외한 요르단강 서안의 경우 실업률이 63.3%까지 치솟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팔레스타인 소득 손실규모도 하루 760만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 9월28일 팔레스타인 봉기이후 누적된 손실규모는 33억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로에드-라르센 특사는 특히 하루 2달러 미만의 소비만을 하는 가난층이 가자지구의 경우 70%에 달하며 요르단강 서안은 55%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통계수치에 마음이 상했지만 이스라엘이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억눌러온 것을 생각한다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나아가 "원조로 현재의 공백을 메울 수는 없지만 그마저 없으면 (팔레스타인)경제는 붕괴될 것이다.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재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살려고몸부침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조만간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과 만나 팔레스타인 지역에 적용하는 보안수단을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제지하기위해 통행금지및 주요 물품 운송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