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 당국은 9.11 테러 1주년 기념일에 때맞춰뉴욕과 워싱턴 지역을 오가는 외국 항공편 운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FAA관리들이 28일 밝혔다. 연방항공청(FAA)의 한 관리는 내달 11,12일 양일간 이들 지역에서의 항공편 운항을 제한할 방침이지만 아직 정식승인을 얻지는 못했다고 밝히고 이 조치가 시행될경우 워싱턴 반경 30마일(48㎞) 이내에서의 운항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FAA는 특히 워싱턴 지역의 경우 내달 11일 오전8시30분(이하 동부 표준시 기준)부터 오전 11시까지 국제항공편 운항을 금지할 방침이며, 뉴욕은 같은 날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각각 운항이 금지된다. 뉴욕은 이어 12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운항이 각각 금지된다고 FAA는 덧붙였다. 또 뉴욕을 오가는 소형 항공기는 11일 오전 7시부터 13일 오후 8시까지 운항금지된다. 이밖에 작년 9.11테러 당시 피랍 여객기 4대중 1대가 추락한 펜실베이니아 서머셋 카운티 지역도 당일인 11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운항이 각각 금지된다. 운항제한조치가 시행될 경우 대상 항공편은 외국 민간항공편과 화물기 등이 될것으로 알려졌다. 미항공수송협회(ATA) 데이비드 스템플러 회장은 "(이같은 조치가 시행될 경우)국제항공편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며 "특히 다른 승객들에게도 9.11을전후해 이같은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 조차 더 많은 불안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