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망 운영업체이자 미국 2위의 장거리전화업체인 월드컴의 전직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회계책임자 등 2명이 유가증권 사기와 증권거래위원회에 대한 허위 재정 보고 혐의 등으로 28일 정식 기소됐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을 초래한 월드컴 회계 부정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이날 기소된 인물은 스콧 설리번(40) 전 CFO와 버포드 예이츠 회계책임자 등 두 명으로 두 사람 모두에게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설리번 전 CFO에 대한 기소는 그와 검찰간 사전 협상이 무산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사전 협상이 제대로 진행됐을 경우 설리번은 혐의의 일부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10여년으로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설리번과 함께 지난 6월 해고된 데이비드 마이어스(44) 월드컴 전 감사는 이날 기소되지 않았으며 검찰은 그와 다른 두명의 회계분야 간부가 조사에 협조했다는 내용의 서류를 법정에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사임한 버니 에버스 전 최고 경영자에 대한 기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번과 예이츠는 최고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뉴욕 AFP.dpa=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