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노숙자들 가운데 거의 절반이 어떤 형태로든 일종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직 자격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선단체 크라이시스는 잉글랜드내의 성인 노숙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47%가 일종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자격보유자들 가운데 48%는 대입수능시험인 GCSE를 통과했고 16%는 대입예비과정인 A-레벨을 졸업했으며 15%는 대학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고 심지어 13%는 전문직 자격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단체는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조사대상의 85%가 과거 직장을 갖고 있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크라이시스는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캔터베리, 포츠머스 등 잉글랜드 전역의 구호소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교육이 노숙자 발생을 막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이 드러났다며 가정파괴 등 개인적인 위기로 인해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