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7일 이라크를 공격하는 데 우방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해병대 부대를 방문한 럼즈펠드 장관은 병사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만장일치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을 취할 것인지, 취할 경우 그 시기는 언제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럼즈펠드 장관은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중국 국영 라디오가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첸지첸(錢其琛) 중국 부총리의 말을 인용, "이라크에 대한 점증하는 군사적 위협은 중동지역의 새로운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첸 장관은 중국을 방문한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와 미국간의 갈등은 무력이 아닌 유엔을 통한 평화적인 해결방식을 모색해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어떠한 무력 사용이나 무력 사용 위협에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한다고 첸 장관은 덧붙였다. (워싱턴.베이징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