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27일 중국의 권력개편과 관련, 최고 지도자 장쩌민(江澤民)이 국가주석직과 당총서기직을 이양하고 중앙군사위 주석직만 보유할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중국의 정치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 개막일을 2개월이나 앞두고 미리 발표한 것은 장 주석이 당총서기직을 이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당원들은 장 주석이 최근 당총서기와 중앙 군사위 주석직을 계속 보유하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였으나 당내 원로들과 젊은 세대들로부터 반대에 직면한 것으로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장 주석의 최근 행보가 정말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퇴진의 대가로 자신의 측근들에게 당내 고위직을 안겨주기 위한 협상 전술이었는 지여부는 아직도 불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최고 지도자가 지난 80년대 권력을 이양한 후에도 중앙 군사위 주석직을 보유한 것처럼 장 주석도 중앙 군사위 주석직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