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이 위장질환과 관계가 있다는 학설을 부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1988년이후 영국에서 출생한 아이들의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만성위염, 셀리아크병, 식물불내증(食物不耐症) 등 각종 위장질환 발생률이 자폐증 아이들과 정상 아이들사이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위장질환이 자폐증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연구보고서는 지적했다. 1998년 영국의 일부 의학자들은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이 위장장애를 일으키며 이것이 다시 발달장애인 자폐증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이는 MMR백신이 안전하다는 정부 보건당국의 확인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로하여금 자녀들에게 MMR백신 접종을 기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홍역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당국은 MMR백신이 안전하며 위장질환, 자폐증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거듭거듭 확인하면서 아이들에게 MMR백신을 접종하도록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