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의 거대 호수인 둥팅후(洞庭湖)의 폭우로 불어난 물이 둑을 넘어 범람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 60여만명이 대피했다고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이 지역을 강타한 홍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첫 번째 공식 통계를 제공하면서 최소 16명이 숨지고 2만7천여채의 가옥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민정부(民政部)를 인용해 이 지역에서 84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으며 둥팅후 수위와 둥팅후가 위험수위 도달에 일조했던 강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신문은 41만5천헥타르(100만 에이커)의 곡물이 손상됐다고 덧붙였다. 둥팅후 지역은중국의 가장 중요한 쌀 재배 지역 중 하나다. 또다른 관영 언론은 100만명 이상이 24시간 쉬지 않고 양쯔(揚子)강의 주요 저수지로 작용하는 중국 제2 담수호인 둥팅후 인근의 둑 보강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난(湖南)성 성도 창사(長沙)와 양쯔강이 걸쳐 흐르는 인근 거대 산업 도시인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의 인구를 비롯해 근 1천만명이 홍수의 위협을 받고있다. 후난성 정부는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국제적십자사(IRC)는 21일 상황이 악화된다면 텐트와 담요 및 기타 구호 물품을 보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청링지(城陵磯)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