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팅후(洞庭湖)의 범람으로 1천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홍수피해의 위협에 처한 중국 중부 후난성(湖南省)에 비상사태령이 내려졌다고 적십자사 간부가 21일 밝혔다. 베이징(北京) 주재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인 프랑스 우르투비스는 "나는 방금 후난성의 적십자사 요원들과 통화를 했는데 그들은 후난성 성장(省長)이 후난성 전역에 비상사태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그들은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비상사태령 선포는 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동원되고 일부 주민들은 둥팅후 주위에서 다른 곳으로 소개될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수천명의 주민들은 양쯔강(揚子江)의 홍수 범람 완충작용을 하는 둥팅후 주변둑 보강공사에 동원됐다. 올 들어 중국에선 이미 홍수로 900여명이 사망했으나 희생자 숫자가 둥팅후와양쯔강 주변 홍수로 4천명이 목숨을 잃었던 지난 1998년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적십자사 대변인은 현 상황이 위험한 수준인지 여부에 관해 중국 현지 관리들이추측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