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대가로 창업자 일가가 무더기로 회사경영에서 손을 떼거나 직급이 강등되는 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정부 보상금을 노려 수입쇠고기를 국산으로 위장 신고한 사실이 들통나 창사 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니혼햄은 창업자 오코소 요시노리 회장(87)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오코소 히로지 사장(46)은 전무로 내려 앉는다고 20일 발표했다. 창업자의 동생인 오코소 데루치카 부회장(80)도 상담역으로 물러난다. 일본 육가공업계 매출 랭킹 1위의 니혼햄은 위장신고 사실이 발각된 이달 초부터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휘말리면서 영업에 치명적 타격을 받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