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당국은 20일 베를린 주재 이라크 대사관 인질극과 관련해 그 같은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논평했다. 부시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크로포드 목장에 이른바 '서부백악관'을 설치한 가운데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서부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 같은점거 사태와 같은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사담 후세인 체제 타도를 요구하며 베를린 주재 이라크 대사관을 점거한 사람들은 "후세인의 이라크 체제를 바꾸기 위해 이라크 국내와 국외에서 합법적으로 투쟁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의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개입한 특정단체에 관한 한 우리는 그 단체에 대해 아무런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지금까지 그들과 접촉을 가진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