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이슬람.유대교들간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격렬한 설교를 종종해 온 '이슬람 국가'의 지도자 루이스 패러칸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전세계가 추종해야 할 지도자라기 보다는 대적해야할 지도자라고 비난했다고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지가 19일 보도했다. 패러칸은 지난 18일 애틀랜타의 캐스케이드 로드에 있는 힐사이드 채펄 앤 트루스 센터에서 행한 설교에서 "이 나라의 대통령(부시대통령)은 권력에 취한 것 같다"면서 "미국은 지구상 최대 국가일 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상 최대 국가이지만 만약조심을 하지 않게되면 로마와 같은 (패망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급진 이슬람 단체를 이끌고 있는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대(對) 테러전쟁에서부터 미국의 전폭적인 이스라엘 지원에 이르기 까지 이슬람 세계에서의 미국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패러칸은 자신의 설교중이나 저널-컨스티튜션과의 회견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을 비난했으나 부시대통령의 정책, 특히 이라크와의 전쟁은 이 나라를 이슬람 세계와 유럽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러칸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인을 죽이기위해 자폭하는 것을 미국인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박해의 상징으로 인식해야 됨을 역설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폭사건은 종교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 (세계로부터) 증오를 받고있다"면서 "우리는 이제 서로 죽이는 일을 그만 두고 (협상)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반(反)유대 발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던 패러칸은 최근 들어 보다 함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의 설교는 기독교.이슬람, 유대교간 공생관계의 이룩과 윤리문제를 역설하고 있다. 패러칸은 이슬람을 악의 종교라고 칭한 빌리 그레이엄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목사에 이르는 유명한 기독교 설교사들이 행하는 반(反) 이슬람적 발언을 공격했다. 그는 이날 설교중엔 신디아 맥킨니 하원의원과 도전자인 주법원판사 출신인 데니스 머제트간의 하원의원 선거전에 관해선 거의 언급을 않았는데 사실 그는 맥킨니 의원을 지원하러 현지에 와 있다. 파라칸은 이날 회견중 지난 6월 앨라배마주에서 얼 힐러드 하원의원을 패배시켰던 하버드대학교 출신 변호사이자 실업인인 아더 데이비스에게 유대인들이 막대한 후원금을 대줬던 것처럼 친이스라엘 세력들이 맥킨니의원을 패배시키기위해 머제트를 스카우트했다고 지적했다. 힐러드.맥킨니 양인은 친 아랍 발언을 자주 해왔었다. (서울=연합뉴스) 채한일 기자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