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가 자신의 뇌파와 같은 음악을 만들어 들으면 쉽게 잠들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의과대학 정신과 전문의 레너드 카유모프 박사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수면학회연합회 회의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카유모프 박사는 불면증 환자가 자신의 뇌파와 일치하는 음악을 들으면 불안이 가시고 마음이 가라앉아 잠들 수 있게 된다고 말하고 이러한 '뇌파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카유모프 박사는 이 '뇌파 음악'은 수면제와는 달리 습관성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카유모프 박사는 최소한 2년 이상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10명에게 개개인의 뇌파와 일치하는 음악을 만들어 들려주고 8명에게는 보통 음악을 듣게 한 결과 '뇌파 음악'이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험을 4주동안 계속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불안 증세가 완화되었으나 '뇌파 음악'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효과가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카유모프 박사는 '뇌파 음악'이 수면제에 비해 부작용도 없는 만큼 불면증의 대체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