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병원에서 20여시간에 걸친 머리 분리수술을 받고 16일에는 세번째 수술까지 받은 과테말라 샴 쌍둥이 자매 중 1명이 17일(현지시간) 눈을 떴다고 이 병원 대변인이 전했다. 병원 대변인인 덴 페이지는 "자매중 마리아 테레사가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고 있다"면서 다른 1명인 마리아 데 헤수스는 "계속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이 자매의 장기 회복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테레사 키에 알바레즈는 분리 수술 이후 감염의 확산을 막지 위해 뇌에서 피를 뽑아내는 수술을 두차례 받았다. 담당 소아과 의사인 어위 웨이스 박사는 앞서 16일 "감염이 여전히 신경써야할 부분이지만 이로 인해 환자의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복잡한 수술을 거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작년 7월 과테말라 농촌마을에서 머리가 붙은 채로 태어난 이들 자매는 UCLA 병원과 어린이 복지재단의 도움으로 지난 6일 병원에 입원한 뒤 50여명의 신경외과.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집도한 대수술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