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 개비의 담배만 피워도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이 이런 담배의 부작용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덴마크의 의료진이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1만2천여명을 상대로 22년간 조사한 결과,하루에 불과 3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경우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빨리 사망할 가능성이 두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남성의 경우 하루 여섯 개비의 담배를 피우면 이런 위험에 처할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들이 이처럼 더 위험한 것은 남성보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다가 흡연이 심장 질환에 대해 보호 능력이 있는 에스트로겐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 중 사망한 여성 2천305명, 남성 2천883명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흡연과 관련이 있었고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담배를 소량 피우거나, 담배는 피우지만 연기를 빨아들이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이었다.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도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나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역학및 지역사회 보건학회지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비록 소량의 흡연이라도 이에 관련된 위험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연단체 관계자는 연구 결과는 담배를 완전히 끊으려고 하기보다는 줄이려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면서 "건강을 걱정하는 흡연자라면 담배를 완전히 끊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