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일본에서 레지오넬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16명이 레지오넬라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자중 14명은 버몬트주 워터베리에서 시간을 보낸적이 있던 사람들이다. 7명은 이곳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으며 5명은 주정부 직원이며 나머지 2명은 워터베리 교도소 수감자들다. 그러나 현재는 현재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지오넬라병은 지난달말 주정부 청사단지에 위치한 여성교도소에 수감됐던 한 여성에게서 처음 발견됐었다. 39개의 건물이 밀집해 있는 청사단지는 과거 주립병원이었으며, 현재 1천500여명이 거주하거나 일하고 있다. 지난주 보건당국은 청사 단지의 에어컨 냉각 탑에서 채취한 샘플을 검사한 결과 레지오넬라균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었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사망률은 15-20%에 이른다. 지난 1976년에도 필라델피아에서 221명이 레지오넬라병에 집단감염돼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워터베리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