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는 이달 하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구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부에 대해 수질오염과 열악한 위생시설 문제를 다뤄줄 것을 14일 호소했다.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질오염과 열악한 위생환경으로 인한) 희생자가 대부분 아시아인들로, 수질오염은 아시아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가는 최대 요인"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위원회는 특히 "오염된 물과 열악한 위생환경의 부산물인 심각한 설사로 인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을 통해 숨진 사람보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죽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비효율적인 수자원 계획과 부적절한 입법활동, 법규 불이행 등이 아시아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콕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