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산당국은 대평원 지대인 중서부지역에서가뭄이 확산됨에 따라 올해 옥수수 등 곡물과 콩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이날 가뭄으로 인해 올해 옥수수 수확량이 전년보다 7% 줄어든 88억9천만부셸(약 36ℓ)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만약 이같은전망이 현실화 된다면 지난 95년 이후 최악의 결과다. 또한 콩과 옥수수 수확량은 각각 전년비 9% 감소한 26억3천만부셸, 14% 줄어든16억9천만부셸에 달할 것으로 농무부는 예상했다. WSJ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콩과 옥수수가격은 전날보다 5% 급등했으며 밀 가격도 3%나 올랐다고 전했다. 심지어 일부 농장주들은 가축식수 등 용수난을 견디지 못해 소 등 가축을 시장에 대거 방출하고 있다면서 마이크 조안 내브라스카주지사는 농무부당국에 재난 지역 선포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농무부는 앞서 4년째 가뭄을 겪고 있는 유타주를 농업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한편 미 농무부는 가뭄의 여파로 면수확량도 전년보다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