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오는 11월 선거자금개혁법이 발효되기 전 '소프트머니(soft money)' 2천800만달러를 워싱턴 D.C에 신축할전국위원회 본부건물 건축비용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테리 매컬리프 전국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매컬리프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주말 라스 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회의장에서 열린 당원대회에서 지난 2월 정치헌금 사상 단일 기부액으로는 최고였던 700만달러를 포함, 모두 2천800만달러를 청사건축에 필요한 벽돌과 (시멘트)몰타르, 하이테크 비용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최종안을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결코 도박이아니라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또 본부건물 신축계획은 민주당에는 `윈-윈계획'으로 거액의 소프트머니를 해결하는 묘수라고 지적했다. 미 상원은 지난 3월 노동조합이나 기업, 부유층이 특정한 정당에 무제한 낼 수있던 소프트머니 상한선을 1만달러로 제한하고 후보 기부금인 하드머니(hard money)는 상.하원 의원과 대통령의 경우 2천달러, 정당의 경우엔 2만 5천달러로 각각 제한했으나 오는 11월 5일 중간선거 이후부터 이 같은 선거자금개혁법을 발효키로 결정했었다. 민주당은 앞서 2월 로스앤젤레스 엔터테인먼트 '거부'로 수백만장자인 에임 세이번으로부터 700만달러, 역시 LA 부동산 재벌이자 기업인인 스테펜 L. 빙에게서 500만달러를 기부받는 등 거액을 모금했으며 이를 TVㆍ라디오 스튜디오와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게될 본부 건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밖에 텍사스주 휴스턴의 소송전문 변호사 존 오킨도 100만달러를 기부했고 뉴저지 상원의원이 25만달러, 미국 교원연맹도 15만달러를 소프트머니로 민주당에 기탁, 고액 정치헌금 상위 5위안에 포함됐다. 공화당과 선거자금 개혁운동가들은 민주당의 이같은 당사 신축 프로젝트에 대해대부분 공화당원들은 물론 민주당이 통과시킨 선거자금개혁법을 민주당이 스스로 위반했다며 비난을 퍼붰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매컬리프 민주당 전국위원장은 본부 건물 신축은 선거자금개혁법이 통과되기 전 이미 계획돼 있었다며 지난 해 2월 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건물신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