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늘 시간에 쫓기게 하는 빡빡한 일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일간 디벨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보건복지 진흥 직장인협회(BGW)가 5천561명의 독일 남녀 직장인에게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3분의 2가 `시간 및 일정의 압력'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중복 응답이 허용된 이 조사에서 실직의 두려움이 44%, 업무 과중이 31%로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직장 내 동료와의 문제, 부부나 애인 등 파트너와의 문제, 돈 걱정 등의 순서였다. 또 가정과 직장일을 병행하는 부담이 25%로 상위에 올랐는데, 남자의 경우 이를꼽은 경우가 8%에 불과한 반면 여자는 40%에 달했다. BGW의 스트레스 전문가 하르트무트 겐츠는 "사람은 결코 근무시간 내내 계획적으로 일하지는 않는다"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뜻밖의 일이 일어날 것에대비한 완충장치를 마련해두라"고 권유했다. 그는 또 어려운 임무는 스트레스가 아닌 발전의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고 적극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상사들도 부하 직원들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허용할 것을 추천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