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초중학생들의 등교거부율이 사상최고를 기록해 심각한 교육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언론은 10일 문부과학성 발표 자료를 인용해 지난 한해 전국의 초중학교에서 1년간 30일 이상 결석한 학생이 2000년에 비해 3.3% 늘어난 13만9천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992년 등교율 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악의 기록이다. 문부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일 이상 장기 결석학생은 초등학교 2만6천503명,중학교 11만2천19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에는 1개 학급에서 1명꼴로학교에 가길 거부했다. 학생들이 등교를 꺼리는 이유로는 ▲집단생활에 대한 불안감 ▲이지메(집단따돌림) 등 친구관계 ▲무기력증 ▲부모와의 갈등 등이 꼽혔다. 특히 `꼭 무리해서 학교에 보낼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현상도 학생들의 낮은 등교율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