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국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 한국망명을 요청했다 쫓겨난 탈북자들은 일본 총영사관 직원들의 비인간적인 처사를 비난했다. 가족과 함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던 김모(28)씨는 최근 일본 교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사관 직원들이 탈북자들의 인권을 무시했으며 이에 따라 일본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와 가족등 탈북자 5명은 지난 5월 8일 선양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가 한국 망명을 요청한 뒤 우여곡절 끝에 5월 23일 한국에 들어왔지만 총영사관 진입당시 중국 공안들이 총영사관내에까지 들어와 이들을 끌어냄으로써 일-중간 외교마찰을 빚은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씨는 회견에서 당시 동생과 함께 총영사관 건물로 들어가 중국인 직원에서 탈북자임을 밝히고 영사관 직원과 통역을 불러줄 것을 요청했으나 15분 뒤 들이닥친 7명의 중국공안에게 끌려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비초소에 있던 한 영사관 직원이 "우리를 귀찮은 것으로 간주하는 것 같았다"면서 "영사관내에서 관리들을 단 한 명도 직접 만나지 못했다는 것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일본 영사관 직원에게 가족들의 미국망명 희망을 적은 서한을 건넸지만 이 직원은 한 번 쳐다본뒤 중국 공안에게 이를 넘겨줬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당시 상황에 대한 김씨의 증언이 선양 총영사관측의 비인간적 행동에 대한 더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교도=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