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9일 한국에서 전날 치러진 보궐선거가 '한나라당 압승, 민주당 참패'로 끝난데 대해 "정계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2월 대통령선거 레이스는 최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가 앞서 가는 구도가 됐다"며 "민주당에서는 신당결성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한나라당은 6월 지방선거에 이어 보선에서도 압승함에 따라 12월 대선을 향해 탄력을 얻게 됐다"면서 "그러나 연달아 패배한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인 노무현씨의 교체 및 당분열이 예상되고 있다"고 점쳤다. 또 아사히(朝日)신문은 "야당의 승리로 여당측에서는 내홍이 가일층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정계개편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