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은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인 국민협의회(MPR)가 개혁 입법을 지연시키는데 항의해 MPR 건물 부근에 쥐떼를 풀어놓고 시위를 벌였다고 안타라통신이 9일 보도. 인도네시아대학(UI)과 보고르농업대(IPB) 학생 200여명은 8일 자카르타 도심에 위치한 MPR 건물 입구에 도착, 미리 준비해온 검은색 쥐떼를 풀어놓고 대통령 직선제를 포함한 헌법 개정안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다는 것. 이번 시위를 주도한 아탕 보고르농대 학생회장은 "쥐떼는 헌법개정 위원회 발족을 거부하는 MPR 대의원들을 상징한다. 그들은 곡식만 훔쳐먹고 인간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쥐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