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날이라크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 이라크에 대해 대량파괴무기를 폐기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션 매코맥 백악관 대변인은 후세인 대통령에 의해 지난 1998년 중지된 유엔무기사찰을 재개하려는 것은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서이며 "그 목적은 바로 군축"이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을 결정할 경우 미국민은 "불명스러운패배 속에 죽기 위해 등에 관을 지게 될 것"이라는 후세인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후세인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독재자의 허세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그의 정권은 유엔 안보리가 요구한 의무를 준수할 의향이 없다는 사실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이라크가 취해야 될 군축을 입증할 수 있도록 유엔무기사찰단을무조건 받아들이고 전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비롯 유엔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하도록하기 위해 동맹국들 및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휴가중인 부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스콧 맥클린 대변인도 이라크에 대해 유엔무기사찰단에 협력하라고 촉구하고 "이라크 정부는걸프전 종전 당시 합의한 책임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후세인 대통령이 이라크 국민에게 행한 연설에서 유엔 안보리의 유엔무기사찰단 이라크 복귀 요구에 대해 "단 한치"의 변화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후세인 대통령의 연설에서 "어떠한 태도 변화도 볼 수 없다"면서 이라크에 의해 근 4년간 중지된 무기사찰단의 조속한 이라크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유엔본부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