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7월 실업률이 9.7%에 달하면서 400만명을 돌파한것으로 독일 연방노동청이 7일 밝혔다. 노동청은 이날 발표한 월례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9만2천600명(0.2% 포인트) 증가한 404만7천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노동청은 7월의 실업률 증가는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지만 아직 독일 경제가 취약한 상태에 있어 노동시장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업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번 실업률 통계는 독일 총선을 6주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집권 사민당의 선거 운동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에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 0.2%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독일 경제의 침체는 세계경제의 약세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 침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보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구조조정의일환으로 인원감축을 모색하고 있어 고용불안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