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축(軍縮)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회의가 세계 12개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일본 교토(京都)에서 개막돼 테러 방지 방안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각국 관리와 학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동아시아 지역안보와 9.11 테러 및 아프간 전쟁에 따른 유엔의 안보역할도 논의될 예정이다. 유엔의 한 고위관리는 각국 대표들이 이라크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 등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저지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대량파괴무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특히 테러 집단이 대량파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막는 것이 군사적 방어의 새로운 중점 분야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유엔 군축회의는 이라크가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이라크 방문을 초청하고 무기사찰 재개를 위한 협상을 벌일 것을 제의한 데 대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무기사찰단의 우선 복귀를 요구하며 이라크측의 제의를 거부한 직후시작되는 것으로 대량파괴무기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유엔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군축센터가 후원하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