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전문위원 회의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미국의 적으로 간주하고 사우디에 테러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야한다는주장이 제기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랜드코프의 분석가인 로런트 무라빅이 지난 7월10일 국방부정책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사우디는테러 기획과 재정지원 등 테러의 모든 단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전했다.. 무라빅은 이 브리핑에서 "사우디는 미국의 적을 지원하고 우방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는 중동지역에서 "악의 핵심이고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이 전세계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에 재정을 지원하는 행위와 반미,반이스라엘 발언을 중단하도록 사우디에 요구해야 하며 테러와 연루된 사람들을 고립시키거나 처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가 이같은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사우디의 유전이나 역외 금융자산들을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관련,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에 대한 미 정부내의 시각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사우디가 문제라는 인식이 퍼져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무라빅의 이같은 의견이 미 행정부내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국방부 전문위원의 입장이나 미국의 공식적인 정책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