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저녁(현지시간) 5만-8만명 정도의 병력으로 이라크를 침공하는 내용의 새로운 전쟁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같은 새 전쟁계획은 25만명 정도의 병력 투입을 예상했던 기존 제안들보다 훨씬 적은 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은 앞서 최고 25만명의 병력을 동원하고 배치기간만 3개월이 소요되는 대규모 침공 계획을 최소한 두 차례에 걸쳐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은 말했다. 그러나 새 전쟁계획은 중무장 기갑부대와 경보병으로 구성된 5만-8만명의 병력이 공군의 대대적인 공습 아래 바그다드 외곽에 집중 배치된 이라크의 정예 혁명 수비대를 기습, 이라크 군을 와해시킨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까지는 여전히 수개월이 남아있으며 후세인 대통령 축출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지 여부에 대한 확실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아랍 우방들이 3개월간의 병력 배치기간을 허용할 지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 제기된뒤 소규모 침공계획을 지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미국의 육.해.공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이 프랭크스 장군으로부터 이라크 침공계획과 관련한 어떠한 세부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기창기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