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5일 오후 여름 휴가를 하루 앞두고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을 비롯한 군부 관계자에게서 대(對)이라크전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프랭크스 사령관에게 이라크를 겨냥한 테러전 확전과 관련해 군부의종합적인 보고를 받았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은 그 동안 전면적인 이라크 공격계획안을 마련해 왔고 그가 작성한 공격작전에 따르면 이라크 공격에는 약 20만명에 이르는 5개 지상군 사단을 포함해 해병 2개 사단, 전폭기 15개 편대 등이 참전토록 입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나주 피츠버그를 방문해 매몰한 탄광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광원들을 격려하고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출신 주지사 후보와상하원 의원들을 지원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이라크전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6일부터 노동절인 9월 2일까지 향리 텍사스주 오스틴 북부의 크로포드 목장에 이른바 `서부 백악관'을 설치해 집무를 겸한 여름 휴가를 보내기 직전 보고를 받은 가운데 국방부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이라크전 돌입에 관한 결정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CNN 방송은 프랭크스 사령관이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화면과 함께 국방부를 연결해 프랭크스 사령관의 백악관 보고의 의미와 배경, 이라크 확전 가능성을 심층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