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5일 천수이볜(陳水扁)대만 총통이 지난 3일 대만과 중국이 각각 독립된 국가이고 국민투표로 대만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한 발언들을 비난하고 그의 도발적 발언들로 인해 대만경제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중앙 대만공작판공실 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리 웨이이 대변인은 베이징(北京)에서 기자들에게 "천수이볜의 발언들은 그가 완고하게 견지해 온 대만 독립의진면목을 충분히 드러냈으며, 대만 동포들을 포함한 전체 중국 인민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자 국제사회가 공인해온 1개 중국 원칙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천수이볜의 이번 발언들은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전 총통이 (1999년7월 대만과 중국은 국가 대 국가 관계라고 언급한) 양국론과 같은 맥락"이라고 비난하고 "국가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단호한 입장이며 어떤 자가 어떤 방식으로도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해 나가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천수이볜을 포함한) 대만 분리 세력들이 정세를 오판하지 말고모든 분리주의 활동들을 중지하라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천의 발언들은 반드시 중국 대만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천수이볜이 민의를 저버리고 대만 독립을 부추기고 극소수 대만 독립 분자들의 음모를 많은 대만 인민에 강요하면 대만 경제가 영향을 받고 대만 동포들이손해를 보며 대만에 재난을 몰고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천의 발언은 대만 민중을 속이는 것이자 국제여론을 속이는 임기응변적인 방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 대변인 발언이 나온 날 대만 증시는 폭락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달 중순 대만 침공과 점령을 목표로 3군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방군이 이미 지난 4월부터 각군별로 연례 군사훈련에 돌입해 현재군사훈련 중반기 단계에 들어갔으며 이달 중순 대만 인근 둥산다오(東山島) 연안의난징(南京)과 광저우(光州) 군사지역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해방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10월까지 실시되며 훈련 기간과 참여하는 병력이예년과 비슷하다면서 올해에도 10만명 정도가 훈련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군사훈련의 전략 목표는 대만 본섬"이라고 말하고 "군부대의 훈련 내용도완전히 대만 본섬을 탈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총통은 지난 3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재일 대만단체인 세계대만동향회연합이 개최한 29차 연차 총회 개막식에서 화상 중계 방식으로 행한 축사를 통해 "대만과 맞은 편의 중국은 각 지역이 1개 국가"라고 강조하고 "필요하면 국민투표를 통해대만의 미래와 운명과 현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