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현금보유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전세계 투자자들의 주식매도액은 모두 8천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정부채권, 부동산, 헤지펀드 등 대체 투자처를 찾았으나 2천750만달러는 현금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주식브로커업체인 쉐어센터의 데이비드 질 마케팅 담당자는 "현재로서는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최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들이 현금보유를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거시적인 측면에서 현금보유는 생산적인 투자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장기적인 투자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잇단 기업회계부정 스캔들과 기업파산,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주식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들어 유로화에 대해 10%이상 떨어진 달러화 약세와 함께 경제 불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같은 현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증시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이 미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과 같이미국 투자자들도 유로존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어 전세계에서 투자자금이 사라지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향후 주식시장이 30%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다주식투자 이외에 회사채의 경우에도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투자시장의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의 보헙그룹인 AXA의 클로드 베베르 회장은 "엄청난 자금이 넘쳐나고 있으나 정작 투자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