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앵커 출신인 다카시마 하쓰히사씨(高島肇久·61)가 외무부 대변인(보도관)으로 정식 데뷔했다. 다카시마씨는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장관이 외무부 개혁의 일환으로 발탁한 인물이며 비(非)관료 출신으로는 외무부 국장급 간부로 처음 입성했다. 그는 통상 주 2회 열리는 정례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는 보도관이라면 있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행동하는' 대변인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HK 해설위원장 등을 지낸 다카시마는 37년간의 현역 기자 생활중 10년을 특파원으로 일한 국제통.90,91년 NHK의 간판 뉴스 프로인 '뉴스 21' 앵커를 지내기도 했다. 취재하는 기자에서 취재를 받는 외무부의 얼굴로 변신한 그가 대변인에게조차 정보를 주지 않기로 유명한 외무부의 폐쇄적인 체질 등에 맞서 '열린 외무부' 구현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어떻게 관철해 나갈지 수완이 주목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