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테러 전쟁에서 공격적이고 은밀한 전술들을 새로이 구상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찰스 홀랜드 미 특전사령관이 전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비밀회담을 갖고 알 카에다를 비롯한 테러 집단에 대해 공격적이고 은밀한 일련의 조치를 새로 구사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히고 이는 만 10개월을 맞는 테러전에 힘을 다시불어 넣기 위해 국방부가 구상하는 새로운 시도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홀랜드 사령관이 아직까지 미군에 의해 시도되지 않은 몇 가지 임무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의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키스탄과 걸프 해역에서의 해군 선박 검문 확대와 특수부대의 외국군 전투 가담이 가장 두드러지는 임무이지만 공군 대장인 홀랜드 사령관이 제시한임무는 대부분 '공격적이고 일방적이며 비밀리에 수행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홀랜드 사령관이 이들 임무를 시행할 태세를 이미 갖췄으나 정치권의 지지와 합법적인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럼즈펠드 장관에게 강조했다고 말하고 홀랜드 사령관은 무엇보다도 지상 전투 임무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포스트는 이와는 별도의 기사에서 최근 알 카에다와 탈레반 정권 추적 작전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임무와 추후 주둔기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