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수 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공군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마을 오폭 사건을 조사중인 유엔은 30일 미측에 대해 군사작전 중에 민간인 생명보호를 최우선시해줄 것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싱 현지 유엔 대변인은 아울러 아프간 당국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이고있는 미군 지휘부에 오폭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싱 대변인은 유엔이 직접 조사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지역당국과 함께 인근 마을에 대한 사실조사 작업에 착수, 임시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이들 임시보고서를 토대로 완성될 최종 보고서는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되,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대테러전에 앞서 민간인들의 안전을 더욱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카불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