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마 겐조(大島賢三) 유엔 인도주의문제 담당 사무차장이 30일부터 북한에 이어 남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시마 사무차장 일행이 지난 27일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남북한과 일본 등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면서 "오시마 사무차장은 방한중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시마 사무차장 일행은 중국 체류를 마친 후 30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평양시와 강원도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그는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새달 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 지원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정부측과 교환하게 된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오시마 사무차장은 다음달 11일 뉴욕으로 귀환하기 직전 일본에도 이틀간 머물예정이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국제사회의 원조부족으로 약 100만명에 달하는 북한 어린이와 노인에 대한 식량배급을 중단해야 할 처지라며 "국제적인 지원이 계속 부진할 경우 외부의 식량원조에 의존하는 북한내 640만 주민들 모두 기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유엔인도지원국(OCHA)은 지난 1일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과 국제 비정부기구(NGO) 등 14개 기관의 대북 지원금 모금이 올해 목표 2억5천800만달러의 61.3%인 1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