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할 목적으로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기습 공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28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계획이 1991년 걸프전 당시 바그다드와 다른 한 두곳의 핵심 지휘 및 병참시설을 파괴하려던 계획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또 "공습계획의 목적이 후세인 대통령을 사살 또는 고립시키고,이라크의 대량 파괴무기 사용을 사전에 봉쇄하는 것"이라며 "이 전략에는 이라크 지도부를 약화시켜 전쟁수행 능력을 마비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계획이 25만명의 대규모 군대를 동원하려던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다"면서 "그러나 국방부가 이 계획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다른 국가안보 당국자들에게 정식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영국 가디언지도 "미국과 영국 연합군 5만명이 오는 10월 바그다드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