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겨냥해 날씨를 인위적으로 좋게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대대적인 정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베이징의 공해문제가 올림픽 유치를 무산시킬뻔 한 경험을 갖고 있는중국 정부는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베이징 하늘을 청명하게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공해 배출 업소를 베이징시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고비 사막에서 불어오는 먼지 바람을 막기 위해 조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상 상태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기상 연구 당국은 올림픽 기간에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끼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올림픽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중국의 기상 조작 역사는 러시아로부터 `구름 씨'를 입수한 지난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후 중국 북부 지역의 관리들은 4월에서 6월 사이의 고질적인가뭄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강우를 시도해 왔다. 인공강우를 위해 항공기와 로켓이 사용됐으며 구름을 비로 응결시키기 의해 요오드화물이 투입됐다. 구름 상태에 따라서 액화질소, 드라이 아이스, 혹은 염화나트륨 등이 사용되기도 했다. 중국 기상 전문가 왕왕은 지난 1987년 헤이룽장(黑龍江)성 삼림 화재 당시 성공적으로 인공비를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사이에 적어도 3번이나 기상 조작을 통해 비를 오지 않게 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고 밝혀 베이징 올림픽 기간의 기상 조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기상조작에 따른 법적인 규제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따르면 기상 조작은 주민들이 원한다고 항상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엄격한 심사를통해 이뤄지게 됐다. 기상 조작은 때때로 위험한 미사일 발사를 수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초 인공강우 시도 과정에서 로켓이 민가 지붕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왕왕은 "기상 조작은 아직 완성된 기술이 아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