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28일 "(외무성 본부) 과장이 되지 못한 사람은 대사가 될 수 없다"며 대사인선에 능력주의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TV 아사히 프로그램에 출연, "대사라는 자리는 일본국을대표하는 것"이라며 "(대사에) 필요한 자질도 바뀌어 가고 있으며, 따라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폭넓게 인재를 모을 방침"이라고 말해 민간인 등용 기회 확대를 시사했다. 현재 외무성 본부에는 약 100개의 과장과 실장 자리가 있으나, 대사 수는 이를 웃도는 120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가와구치 외상은 "적격성없는 직원이 도태되지 않음으로써 문제있는 대사를 잉태하는 토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가와구치 외상은 외무성 개혁의 일환으로 민간인 기용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외무성 자문기구는 지난 주 전체 대사의 20%를 비직업외교관 출신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가와구치 외상에게 건의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